<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끔찍한 범죄가 또 일어났습니다. 나흘 전(11일) 인천 송도에서 유괴된 초등학생이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이웃동네 아저씨였습니다.
먼저,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유괴살인 용의자는 인천에 사는 28살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일요일인 지난 11일 인천 송도에서 8살 박 모 군을 유괴해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견인차 운전기사인 이 씨는 바로 이웃 동네에서 박 군을 유괴했습니다.
박 군은 교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인적이 뜸한 이곳에서 길을 알려 달라는 납치범의 말에 속아 범인의 차에 올라탔습니다.
이 씨는 박 군의 목소리를 녹음해 가족들에게 들려주면서 1억 3천만 원을 보내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러나 테이프로 박 군의 입을 막는 바람에 유괴 10시간 만에 박 군은 차 안에서 숨졌습니다.
[용의자 이 모 씨 : 처음에 아이 손을 감는데, 아이가 왜 감느냐는 듯이 쳐다봐서, 괜찮다 괜찮다 얘기하면서 감다보니, 상당히 많이 묶게 됐습니다.]
박 군의 시신은 외곽에 유기됐습니다.
[최상희/인천 연수경찰서 : 살포대로 상반신 전체가 씌어져 있었고요, 발목 부분에 테이프로 감아 놓은 상태였습니다.]
이 씨는 박 군이 숨진 뒤에도 가족들을 계속 협박했습니다.
[용의자 협박전화 내용 : 돈은 준비됐나요? 아이가 너무 울어서 데리고 가 돌려드리겠습니다. 조금 뒤 제가 지시할 때 나오시고요, 돈가방에 담아 대기하세요. 끊겠습니다.]
이 씨는 수사본부인 인천 연수경찰서 부근을 유유히 돌아다니면서 16차례나 공중전화로 협박전화를 걸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번번이 놓쳤습니다.
그러나 이 씨는 몰고 다니던 견인차량이 공중전화 부근 CCTV에 찍히면서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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