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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화재로 혼자살던 할머니 질식해 숨져

<8뉴스>

<앵커>

그늘진 곳, 곳곳에서 오늘(15일)도 안타까운 일이 많았습니다. 무허가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면서 혼자 살던 할머니가 미쳐 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8시 20분쯤 서울 신원동 화훼단지에서 불이 났습니다.

비닐하우스 8개 동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는 가운데, 주민들이 불길을 잡아보려 애를 씁니다.

[주민들 : 물이 안 나와 물! 가스부터 잠가야 돼!]

이 불로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자던 89살 이 모 할머니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할머니는 3년 전부터 73살 박 모 할머니의 비닐하우스에 칸막이를 치고 세들어 살고 있었습니다.

[박용례/이웃 주민 : 독거노인이니까 생활비 타 먹고, 15만원씩 방세는, 천주교에서 사뭇 내줬다.]

주민들은 이 할머니가 간신히 대피했다가 물건을 가지러 가겠다며 다시 불 속으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호적상에는 아들이 두 명 있지만 전혀 연락이 닿지 않아, 병원에는 빈소조차 차려지지 못했습니다.

[병원 장례식장 직원 : 저희 안치실에 안치만 돼 있고요, 유가족들이 아직 안 오셔서 빈소는 아직 안돼 있습니다.]

이달에만 지난 4일 서울 천호동, 6일에는 부산 구포동에서도 혼자 살던 노인이 화재로 잇달아 숨졌습니다.

독거노인은 이제 80만 명에 달하지만, 대부분 화재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있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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