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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선명하게 볼 수 있는 MRI 조영제 개발

<8뉴스>

<앵커>

마치 뇌를 해부해서 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MRI 약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뇌종양이나 치매같은 뇌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국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실험실에서 쥐의 뇌를 보통의 MRI로 찍어봤습니다.

뇌의 전체적인 윤곽만이 잡힙니다.

실제 쥐의 뇌를 해부한 것과 비교해 보면 영상이 엉성해 보입니다. 기존의 조영제를 투여해도 뇌를 감싸고 있는 보호막인 혈뇌장벽을 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학교 현택환 교수팀은 이 혈뇌장벽을 뚫고 뇌 신경세포까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조영제를 개발했습니다.

산화망간의 미세한 입자를 활용해 만든 이 조영제를 실험쥐의 정맥에 주사한 뒤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보통의 MRI로 찍은 영상보다 훨씬 세밀하고 쥐의 뇌 해부도와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정밀합니다.

[현택환/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 쉽게 뇌 관문을 통과해서 뇌 세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래서 선명하게 뇌 조직들을 조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조영제에 항암제를 입혀 주사하면 뇌에 전이된 암세포를 찾아내 영상화할 수 있고 치료상황까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이정희/삼성서울병원 교수 : 기존에 진단이 어려웠던 치매나 파킨슨, 간질과 같은 뇌신경계 질환을 진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 교수팀의 연구성과는 독일의 화학학회지인 안게반테 케미에 어제(14일) 온라인으로 발표됐고 오는 5월에는 이 학회지의 표지논문으로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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