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대전입니다. 파출소를 없애고 지구대로 통합·개편한 지역경찰제가 시행 4년째를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TJB 대전방송이 우리나라 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제작한 범죄지도를 분석한 결과, 도입 취지와는 달리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생 치안을 강화한다며 지난 2003년부터 실시된 지역경찰제.
충남경찰청은 대전지역 파출소 48곳을 묶어 18곳의 순찰지구대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찰의 말대로 치안력은 높아졌을까?
붉은색 점은 실제로 범죄가 일어났던 지역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붉은 점 위에 검은 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범죄취약지역으로 모두 11곳으로 나타났고, 이와 함께 경찰지구대의 위치도 표시했습니다.
일부 경찰지구대가 우범 지역과 동떨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4월 택시기사 김모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 현장을 찾았습니다.
인적이 드물어 범죄가 잦은 우범지역이지만 경찰지구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범죄지도에서 보듯 강력범죄가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곳과 지구대가 한참 떨어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파출소가 없어지면서 순찰마저 뜸해졌다며 불안감을 털어놓습니다.
이처럼 지역 치안의 중심인 지구대가 우범지역과 떨어진 곳에 있는 경우가 11곳 범죄취약지역 가운데 6곳이나 됩니다.
경찰은 급하게 파출소를 통합하다보니 범죄 수요를 미쳐 고려하지 못했다고 해명합니다.
보다 나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추진한 지역경찰제.
주먹구구식 지구대 개편으로 불안감만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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