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이 학교 폭력에 대해 방관하는 것도 부족해 오히려 동참했습니다", 전남지역의 모 초교 교사가 왕따 피해를 호소한 아이에게 더 큰 상처를 줬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5일 전남 모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모 초교 교사가 왕따 피해구제를 요청한 아이에게 더 큰 상처를 줬다는 학부모 A 씨의 민원에 따라 진상조사하고 있다.
A 씨가 딸 B 양이 친구들에게 가방이 찢기고 따돌림을 당하는 등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안 것은 지난해 12월.
A 씨는 학교를 찾아 담임과 교장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문제는 A 씨가 담임인 C 교사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교장을 만나 대책을 요구한 뒤 C 교사의 태도변화.
A 씨는 "C 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교장께 고자질한) B 옆에는 안가는게 좋다. 아직 전학 가지 않았느냐, 전학갈 학교가 없나보지 등 언어폭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담임의 이 같은 무책임한 왕따 동조에 B 양의 상처는 더욱 깊어졌고 A 씨는 급기야 겨울방학을 1주일 남겨놓고 인근 학교로 전학을 보냈다.
서서히 잊혀지려던 악몽이 되살아난 것은 개학과 함께 중학생이 된 B 양이 초등학교 때 자신을 괴롭혔던 동창생에게 다시 폭행을 당하면서다.
이 폭력과 마음의 상처로 인해 B 양은 병원 입원과 불면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A 씨는 "중학교에서 가해 학생 인적사항 확인을 위해 C 교사를 찾아갔는데 내딸을 '거짓말만 하는 못된 아이다'고 했다"며 분개했다.
A 씨의 글은 인터넷에서 수만 건의 조회와 댓글이 이어지고 있으며 해당 학교 홈페이지는 다운됐다.
이에대해 이 학교 관계자는 "교사의 발언과 생각을 아이가 다소 잘못 이해한 부분이 적지 않은 것 같다"며 "학교에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통감하며 해당 교사가 학부모에게 사과를 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나주=연합뉴스)
"'왕따 아이' 교사가 더 따돌렸다" 주장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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