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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2세 항아리'에 람세스 미라 장기 없다

고대 이집트의 왕 람세스 2세 미라의 장기를 보관한 것이었다고 전해오는 파리 루브르 박물과 소장 항아리에 실제로는 람세스 2세의 장기가 담겨있지 않았다고 연구자들이 밝혔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소재 루이 파스퇴르 대학의 연구팀은 항아리에서 채취한 물질들에 대한 분자 측정과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자크 코낭이 이끄는 연구팀은 루브르 박물관의 이집트관에 전시된 4개의 람세스 2세 비명 항아리 중 2개의 항아리에서 채취한 시료를 색층 분석과 분광계 분석을 통해 검사했다.

그 결과 한 항아리에서 나온 물질은 송진과 동물 지방으로 된 고약이었다.

다른 항아리에서 나온 오렌지빛 노란색 물질은 방부 처리에 사용되는 순수한 식물성 수지 였다.

고약의 연대는 기원전 1035년을 기준으로 앞뒤 50년으로 측정됐다.

이는 기원전 1213년에 죽은 람세스 2세의 사망 시기와는 128년에서 228년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식물성 수지는 기원전 275년 경의 것으로 연대가 훨씬 더 뒤의 것이다.

코낭은 이 항아리들이 람세스 2세 신전에서 처음에 귀한 화장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다가 후에 방부처리된 미라의 장기를 보관하게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 항아리에 보관된 장기가 람세스 2세의 이름이 표기된 항아리에 보관됐던 만큼 아주 지위가 높은 인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약 처리된 푸른색의 이 파양스 도자기들이 람세스 2세의 미라 장기 보관용 항아리는 아니었지만 최소한 두 번 이상 사용됐다고 추정했다.

처음에는 고약 보 관용으로 나중에는 방부 처리한 장기 보관용으로 사용됐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 항아리들은 4개로 모두 이집트 고대의 진품들이다.

여기에 람세스 2세 미라 의 장기가 보관됐다는 주장은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다음해인 1906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 중 2개는 그동안 개봉됐으나 2개는 개봉되지 않았던 것이다.

과거 항아리 내용물 검사를 맡았던 의사는, 한 항아리에서 직물로 포장된 내용물이 인체 조직을 포함하고 있으며, 심장조직이라고 말했다.

이 결과 람세스 2세의 이름이 적혀있던 이 항아리들이 그의 미라 장기를 보관한 항아리들로 추정됐으나 이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대 이집트의 미라 제작 의식에서는 인체 장기 중 오직 심장만을 남겨놓았다고 지적하고 그 외 다른 장기들이 보관됐을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해 왔다.

이들의 지적은 1985년 람세스 2세의 미라에 심장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돼 근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낭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과학 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와 프랑스 월간 시앙스 에 아브니르 최신호에 발표된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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