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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시장 '폭력 철거' 용역업체 수사 착수

상인 26명 등 부상, 사법처리키로…정밀조사 실시

<앵커>

어제(14일) 서울의 한 재래시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충돌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상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용역업체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형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청이 철거용역업체 직원 천여 명과 함께 영일시장 철거에 나섰습니다.

벽을 부수는 포크레인에 맞서 상인들은 계란을 던지며 저항합니다.

벽이 허물어지자 철거반이 시장 중앙부로 몰려 들어갔고 상인들은 사제 화염방사기로 이들과 맞섭니다.

흥분한 일부 철거반원들은 상인들을 폭행했습니다.

[오학승/상인 : 이건 인권유린이고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야만적인 행동입니다.]

이 과정에서 상인 26명과 철거반원 4명이 다쳤습니다.

폭력사태가 예상됐지만, 경찰은 상황이 다 끝난 뒤에야 현장에 나타나는 등 폭력사태를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971년 무허가 상점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이뤄진 영일시장은 서울시의 재정비 계획에 따라 5년 전 도로부지로 선정됐습니다.

영등포구청은 위로금 20억 원을 제시하며 퇴거를 요구했지만 상인들은 이를 거부해 왔습니다.

경찰은 철거과정에서 폭력행위에 가담한 사람들을 모두 사법처리하기로 하고 현장조사와 함께 철거현장을 촬영한 SBS 화면을 입수해 정밀검토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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