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네,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한국영화, 하지만 속으로는 곪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제작된 영화의 80% 이상이 손해를 봤고, 이런 현상이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영화의 토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
괴물과 왕의 남자, 지난해 관객 천만 명을 가뿐히 넘어서며 역대 최고 흥행 순위 1-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큰 호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속 빈 강정이었습니다.
지난 한 해동안 제작된 110편의 영화 가운데 이익을 남긴 영화는 20편도 체 못됐습니다.
80%가 넘는 영화들이 손해를 봐 업계 전체로는 800억원 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호진/배우 : 잘되는 것 같으니까 무조건 들어가서 돈만 내면 될 것 같으니까 투자하셨던 분들도 많으셨을 것이고, 제작자들도 그런 돈을 받아서 제작을 했을 것이고 배우들도 자꾸 너무 몸값 올리는데만 급급한 게 아닌가.]
이 여파로 올들어 투자가 위축되면서 신규 제작 편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일본을 중심으로 한 수출 시장이 68%나 줄어든 것도 수익성을 악화시킨 요인입니다.
여기에 영화 관객수마저 줄기 시작해 영화계 전반에 위기 의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당 경쟁에 급급해 왔던 영화계는 거품빼기 등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무/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 : 투자자 입장에서는 좀 더 신중한 투자 결정을 하게 됩니다. 또 상대적으로 마케팅이나 배급 비용은 좀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집행하려는 노력들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영화 산업의 각 주체들이 저비용, 고품질이라는 산업 논리를 보다 철저하게 적용시키려는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이번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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