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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무허가 시장 '철거' 수십 명 부상

<앵커>

도로를 불법으로 점거해 사용해온 서울 영일시장에 대해 구청이 오늘(14일) 철거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항하는 상인들과 철거반원들이 충돌해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포크레인을 앞세운 철거반원들이 서울 문래동 영일시장으로 들이닥쳤습니다.

상인 150여 명이 LG 가스통에 불을 붙이고 계란 등을 던지며 완강하게 저항했지만, 포크레인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영등포구청의 의뢰를 받은 철거반원 천여 명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영일시장 철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철거반원들의 압도적인 숫자에 밀린 상인들은 한 시간만에 저항을 포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인 수십명이 부상했고, 일부 철거반원들이 상인들을 집단 폭행하는 현장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또 철거반원들은 취재중인 기자들에게도 폭언과 함께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영등포구청측은 지난 2002년 이 일대를 부도심권 특별계획으로 지정했으며, 이 계획에 따라 철거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늘 철거된 상가들은 모두 도로를 불법으로 점거한 무허가 가건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상인들은 가게마다 매년 3백만 원씩의 도로세를 내고 있다며, 구청이 상인들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철거작업이 시작된 지 한 시간 반만에 도착했으며, 철거 과정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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