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일부 의원, '당 해체 선언' 요구

<앵커>

대통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또 다시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의원들이 당 해체 선언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주영진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통합추진위원인 문학진 의원은 이르면 오늘(14일)중 1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 열린우리당 해체를 선언할 것을 당지도부에 공개적으로 요구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 체제를 유지하고서는 근본적으로 통합이 불가능한 만큼, 정치적으로 당 해체를 선언해, 다른 세력에 동참할 명분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제 통합추진위 회의에서는 선 해체 선언을 요구하는 문학진의원과, 당지도부 사이에 격한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해체를 요구하는 의원중 일부는 당 해체 선언 뒤에는 통합작업 외에 모든 당무를 정지해야 한다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지도부는 오늘 통합 토론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하는 등 당해체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정세균/열린우리당 의장 : 조급증은 금물이라고 봅니다. (마음이 조급하고) 하루라도 빨리 대통합신당을 성공하고 싶은 (우리들의 열망) 당원동지들의 희구가 있지만 조급하다도 될 일도 아니고…]

이런 가운데 김덕규, 이용희 전현직 국회부의장등 일부 중진들까지 당해체 선언은 물론, 추가 탈당을 통한 통합 분위기 조성의 필요성에 동조하고 있어, 당해체 요구가 집단 탈당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