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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탕친 압수수색'…단속정보 유출 의혹

불법 오락실 단속 앞두고 폐업신고로 단속 회피

<앵커>

불법 오락실에 대한 경찰의 단속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단속시간 한 시간 전까지 버젓이 불법 영업이 이뤄졌던 곳이 갑자기 폐업신고를 내며 단속을 피한 것입니다.

울산에서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압수수색 영장을 받은 경찰이 오락실을 덮친 것은 그제(13일) 오후 1시쯤.

1시간 전 백여대의 오락기가 오락실에서 사라진 뒤였습니다.

[오락실 업주 : 오락실에 12시 단속 나온다고 (경찰이)나갈 때까지 기계보관하고…나가라고….]

식당으로 위장한 이 업소는 미지정상품권 사용 등 불법 현장을 경찰이 비밀리에 수차례 확인을 했던 곳, 폐업을 위해 오락기를 철거했다는 업주의 말에 경찰의 영장집행은 끝이 났습니다.

[단속 경찰관 : (단속)정보가 들어간 것은 없다. 이 일대가 압수당하니까 스스로 철거한 우연의 일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울산지방경찰청은 단속정보 유출가능성에 대해 전면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오락실 업주 주변사람과 통화내역 등을 조사하는 한편, 법원과 행정당국 등 관련기관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청문 감사관 : 일단 영장발부 관련해 담당 직원부터 확인하고 유착관계나 유출여부를 확인….]

경찰은 단속정보 유출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어서 지난해 바다이야기 파문에 이어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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