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 경제,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공정위가 유치원 수업료 담합을 포착하고 조사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요즘 학부모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신학기 들어 교육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하소연이 많은데요, 공정위가 그 이유를 알아보니까 업체들이 담합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교육방송 수능교재와 교복은 물론 유치원 수업료에서도 담합 움직임이 포착돼 조사를 시작했는데요.
이번 조사는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진행됩니다.
이미 부산에서는 유치원 협회가 지난 2005년부터 서로 짜고 수업료와 입학비를 올린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부산 사립유치원의 수업료가 지난 2005년에는 모두 월 12만 원에서 16만 원 선이었는데요, 지난해에는 일제히 15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조사과정에서 가격 담합이 전국적으로 협회차원에서 진행된 정황이 나와서 조사를 확대한 것입니다.
이번 합동조사를 통해 혐의가 발견되면 해당 유치원들에 대해선 시정명령과 과징금이 부과됩니다.
공정위는 또 대학 등록금 인상과 입시 학원비에 대해서도 조만간 담합 조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들어서면서 공정위가 좀 바뀌었는데요, 이 많이 필요한 대기업 개혁 작업보다는 기름 값이나 교육비처럼 당장 서민 생활에 영향을 주는 담합 조사에 무게를 두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한·미 FTA 농업 분과 우리 대표단이 미국 측에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의 한시를 전달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싶은데요.
우리 측 배종하 국제농업과장이 회의 중에 갑자기 생각났다며 한시 원문과 번역문을 미국 대표단에 줬습니다.
이 한시는 을지문덕이 수나라 30만 대군을 이끌고 온 장군 우중문에게 보낸 건데요.
시 내용은 한 마디로 "그만큼 했으면 됐으니까 이젠 그만 만족하고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만 만족하고 돌아가라"는 시 내용처럼 우리 측이 양보안을 제시했으니까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자는 뜻을 에둘러 전한 셈인데요.
한편으로는 을지문덕의 이런 충고를 무시했던 수나라 군대가 살수대첩으로 크게 패한 것처럼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경고도 간접적으로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편지를 받은 미국 대표단은 그냥 웃으면서 자기네는 수나라 같은 신기한 책략이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지금 농업 협상분야는요, 우리 측은 쌀을 포함한 민감품목 235개를 개방에서 빼자는 입장이고 미국은 예외 없이 관세를 철폐하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실무협상에서는 타결을 짓지 못했고, 오는 19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농업 관련 고위급 회담으로 공이 넘어간 상태입니다.
<앵커>
주가가 어제(12일) IT 업종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는데 이유가 뭐죠?
<기자>
네, 그동안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들이 IT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이 많이 오르면서 코스피 지수도 1,440선을 넘었는데요.
이런 현상을 외국인들이 다시 우리 증시로 돌아온 것으로 봐야 하느냐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는 쪽이 우세합니다.
전문가들은 이틀째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에서 주식을 사고 있지만, 아직 물량은 많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지금 외국인들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떨어지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싸진 우량주만 골라 사고 있거든요.
지난주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에서 주간 단위로는 가장 많은 돈이 빠진 것처럼 아직 우리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믿음도 부족합니다.
어제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업종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은 싸지만 전세계적으로 공급 과잉인데다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도 별로 안 좋을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계속 오르긴 어렵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주의를 하셔할 것은 코스닥 시장인데요, 어제 주요 종목들이 급격히 올라서 코스닥 지수가 620선 직전까지 왔는데, 무슨 실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기대감 때문에 오르고 있거든요.
신중하게 봐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간추린 경제 보시겠습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감사원이 외환은행 재매각 심의를 권유했지만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취소 문제는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나온 뒤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2천1백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 절반 이상이 회사에서 낮잠을 즐기며 평균 수면시간은 16분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혼자 탑승한 아이를 돌봐주는 대한항공의 '플라잉맘' 서비스와 아시아나항공의 '영양쌈밥'이 국제 기내식협회 총회가 선정한 머큐리상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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