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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A 근교서 이틀째 산불…주민 대피령

<앵커>

미국이 최근 동부 지역을 강타한 폭설과 혹한으로 어려움을 겪더니, 이번에는 서부 지역이 유례없는 겨울 가뭄과 더위 속에 산불마저 겹쳐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산 허리를 휘감은 시뻘건 불길이 금방이라도 빨아들일 듯 타오릅니다.

불이 난 시각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12일) 오전 8시쯤.

LA에서 동남쪽으로 50킬로미터쯤 떨어진 애너하임 힐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240만 평과 주택 2채를 전소시키고 30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마을로 번지면서 인근 주민들에 대해 소개령이 내려졌고, 240여 가구 천2백여 명의 주민들이 근처 학교 등에 마련된 대피소로 옮겼습니다.

소방 당국은 800여 명의 소방관과 헬기 등을 투입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여 80% 정도 불길을 잡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불이 난 지역이 LA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우리 교민들도 상당수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렌지 카운티 한인회는 이번 불로 인한 교민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이 차량 방화에서 시작돼 산불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늦게 완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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