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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측에 보낸 을지문덕 한시에 담긴 뜻은?

<8뉴스>

<앵커>

핵심 쟁점에 관한한 한치 양보없는 팽팽한 신경전이 오늘(12일)까지 이어졌는데,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우리 대표가 미국측에 한시 한 수를 보냈습니다.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보냈다는 바로 그 시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을지문덕/고구려 장군 : 전쟁에 이겨서 그 공이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고 그만 돌아가는 것이 어떨까?]

서기 612년, 3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로 쳐들어온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을지문덕 장군이 보낸 한시의 내용입니다.

팽팽한 줄다리기로 긴장감이 감돌던 농업분과 협상장에 오늘 이 한시가 등장했습니다.

우리측 협상팀이 미국 협상단에 원문과 영역본으로 된 을지문덕의 한시를 전달했습니다.

이제 만족하고 그만 돌아가라는 을지문덕 장군의 충고처럼 우리측이 양보안을 제시했으니,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자는 우리측의 뜻을 간접적으로 전한 것입니다.

충고를 무시했던 수나라 군대가 살수대첩으로 크게 패한 것처럼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간접 경고의 뜻도 담겨 있습니다.

[배종하/농업분과 대표 : 반응? 그냥 웃더라고. 자기는 그렇게 신묘한 계산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더라고.]

자동차와 섬유 분과에서 미국 의원들이 압박용 서한을 보낸데 이어 을지문덕의 한시까지 등장하면서, 양측은 협상 막판까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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