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비사막의 '고비'라는 말은 원래 황무지라는 뜻입니다. 이 곳 유목민들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은 바로 물입니다. 얼마나 집요하게 아껴쓰는지 배울 점이 많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의 몽골 현지 르포입니다.
<기자>
고비 사막 복판에 나무 농원이 들어서서 숲을 이루었습니다.
근처에서 솟는 샘물 덕분입니다.
또 다른 사막 샘터, 가축 떼가 모여들어 목을 축입니다.
유목의 거점엔 풀과 함께 물이 있어야 하는데, 가뜩이나 건조한 고비는 갈수록 말라갑니다.
[바야스갈랑/우브르항가이도 환경국장 : 연평균 강수량이 10년전 120mm였는데 지난 해는 48mm 뿐이었습니다.]
[몽흐나릉/유목민 : 수위가 자꾸 떨어져 10m 아래로 내려가야 물이 있습니다.]
염분 섞인 물이 많아 수질도 문제입니다.
먹는 물 구하기가 몽골 유목민들에겐 큰일입니다.
[어융수릉/유목민 : (먹는 물은 어디서 길어옵니까?) (4km 떨어진) 읍내에서 가져옵니다.]
군청과 학교가 있는 읍내라도 물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집집마다 개수대 위에 작은 물통을 걸어놓고 바닥의 마개추를 살짝 들어올려 찔끔 나오는 물을 받아씁니다.
한 바가지쯤 되는 물로 지금 여러 사람이 양치질을 하고 세수를 하고, 물을 굉장히 귀하게 쓰고 있습니다.
[아므라/주부 : 강에서 먹는 물을 길어오는데, 강물이 줄어서 넉넉하지 않습니다.]
말라붙은 강줄기와 호수가 지난 5년새 2천 8백 곳이나 되니 몽골 정부는 물 정책에 비상을 걸었습니다.
[잉호만다흐/ 몽골 자연환경부 차관 : 지난해부터 고비지역에서 인공강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시도횟수를 늘리려고 합니다.]
몽골말로 물을 '오스'라고 부릅니다.
오스, 물의 다른 이름은 '찬드먼에르뗀', '소중한 보물'입니다.
"한 방울이라도"…고비사막의 '목마른 생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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