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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청약 광풍'…7천여 명 몰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또다시 청약 '열풍'이 일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에 16∼71평형 오피스텔 123가구를 12일 오전 10시부터 분양하는 코오롱 '더 프라우' 모델하우스에는 10일 새벽부터 200여명의 계약 희망자들이 찾아와 길게 줄을 서며 강추위 속에서 밤을 지새웠다.

이어 11일에는 7천 여명으로 늘어 오후 4시 현재 모델하우스에서 2km 떨어진 곳까지 행렬이 이어지는 등 청약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

영하의 추위 속에 강풍까지 몰아치자 일부는 아예 텐트까지 준비해 오는 열성을 보여 모델하우스 주변에 200여개의 텐트가 들어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텐트를 준비 못한 사람들은 종이상자, 비닐 등을 구해와 온몸을 뒤집어쓴 채 컵라면이나 어묵국물로 추위를 피하며 청약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모델하우스 앞은 물론 인근 도로까지 차량들로 가득 메워져 관할 연수구청이 견인차량 4∼5대를 동원, 불법 주차차량들을 계속 끌어 갔으나 청약신청 대기 행렬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차량을 안내하던 한 직원은 "줄 앞쪽에서는 자체적으로 만들어 나눠 가진 대기 번호표를 놓고 돈이 오가며 거래된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청약 열기가 지나쳐 접수일인 12일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하지만 오피스텔은 법적으로 주택으로 규정되지 않아 합법적 전매가 가능하고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아 계약 희망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평당 650만 원 수준으로 현재 주변 오피스텔 시세(평당 1천만∼1천 200만 원)에 비해 크게 싼 점도 청약 열기를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분석했다.

또 건설사측이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모델하우스에서만 청약을 접수하겠다고 밝히자 계약 희망자들은 접수 당일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입장 조차 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며칠 전부터 모델하우스 주변에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M부동산 관계자는 "이 오피스텔의 경우 16평∼71평까지 다양한 평수여서 프리미엄이 얼마까지 붙을지는 단언하기 어렵지만 최근 부동산 투자자들이 투자할 만한 물건이 별로 없는 가운데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가 치솟는 것으로 미뤄 상당히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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