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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가족파괴로 이어지는 '산후우울증'

<8뉴스>

<앵커>

아이를 낳은 산모들의 70% 이상이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 산후우울증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족파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산후우울증의 실상, 김정윤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서 생후 석 달 된 남자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7살인 아이 엄마는 안방에서 목을 메 중태입니다.

가족들은 아이 엄마가 출산 뒤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고 말했습니다.

[담당 경찰관 : 부인이 우울증세가 있는 것 같다, 빨리 좀 거기 가 봐라, 그래서 무전해서 우리가 현장에 간 거예요.]

지난 6일 경기도 화성에서도 산후우울증을 앓던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삭발 소동을 일으킨 미국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역시 자신의 기행이 산후우울증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병원의 조사 결과, 산모의 73%가 출산 뒤 이유없이 눈물을 흘리고 불면증, 불안 같은 증상을 나타냈습니다.

출산 뒤 1주일 안에 나타나는 이른바 '베이비 블루' 현상입니다.

이 현상이 심해지면 산후우울증이 되는데, 산모의 17%가 한 달 이상 우울증을 겪습니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1차적인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서신영/분당차병원 정신과 교수 : 출산 후에 급격한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우울에 관련된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감소를 일으키게 돼요. 그래서 산후우울증이 생기게 되고...]

여성이 양육을 전담해야 하는 환경, 남편의 무신경, 직장 복귀에 대한 걱정 등도 산후우울증을 키우는데 한 몫을 합니다.

[산모 (보름 전 출산) : 앞으로 아이 키우려면 돈도 많이 들고, 나중에 출산휴가 끝난 다음에 직장 나갈 것도 걱정이 되고, 그럴 때 아이는 어떻게 돌봐야 될지 그런 것도 걱정이 되고 이러니까..]

산후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사전준비가 철저해야 합니다.

[김석현/한양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 아이를 낳기 이전에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아이를 어떤 식으로 재우고, 어떤 식으로 먹이고, 이런 것에 대한 준비를 해야 될 것이고...]

의사들은 특히 산후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기분이 들면 병원을 찾아 상담하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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