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황사 발원지인 고비 사막 르뽀. 오늘(9일)은 세번째 순서로 만주와 맞닿은 고비 사막의 남동쪽 끝으로 가보겠습니다. 만주를 향해 움직이는 거대한 모래 언덕. 그 너머에는 한반도가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몽골에서는 집집마다 널판지로 담을 두릅니다,
모래바람을 막자는 거지만 쉽지 않습니다.
[바야스갈랑/우브르항가이도 환경국장 : 원래 여기엔 마을이 없었습니다. 저 너머에 하도 모래가 쌓여서 주민들이 이리 옮겨왔는데, 또 이 지경입니다.]
고비의 남동쪽 끝, 중국 만주와 맞닿은 자민우드에서는 더 심각합니다.
아시아 횡단 철도의 관문이지만 모래에 파묻혀 도시 기능이 마비될 정도입니다.
선로 옆에 모래 막는 담을 세웠어도 소용없습니다.
모래는 바람을 타고 얼마 안 내린 눈과 빈약한 풀포기마저 덮어버립니다.
모래 둔덕을 파니까 하얀 눈이 드러납니다.
눈 위로 누런 모래가 반뼘 정도 쌓였습니다.
모래 이동이 그만큼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울란베크/몽골과학원 사막화연구소 : 모래언덕들은 한 계절에 두 차례, 황사 바람을 타고 1년에 2백~3백m를 갑니다.
고비에는 항가이와 알타이, 양대 산맥 사이로 늘 북서풍이 불어옵니다.
남과 북에서도 바람이 불어와 부딪치면서, 오골츠라고 부르는 강한 회오리 바람이 일어납니다.
흙모래가 휩쓸려 오르면서 모래 알갱이는 멀리 못 가지만, 미세한 흙먼지는 높이 떠올라 황사 구름을 이룹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황사의 24%는 몽골에서 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잉흐둡싱/몽골 기상청장 : 몽골이 황사 관측망을 갖추려면 국제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우리 힘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형과 바람 탓에 피할 수 없는 고비의 황사, 동북아 국가들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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