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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차기 개헌 약속하면 발의 유보"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안 발의를 유보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각 정당이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합의를 하고 구체적 내용과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달았습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8일)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개헌안 발의를 다음 정부로 넘길 용의가 있음을 밝히면서 그 전제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각 당이 당론으로 차기 정부에서 추진할 개헌의 내용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제시하고, 이것이 합의 되거나 신뢰할 만한 대국민공약으로 이뤄진다면 저는 개헌안 발의를 차기 정부와 국회에 넘길 용의도 있습니다.]

다만,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1년 가까이 단축한다는 내용이 합의 또는 공약에 반드시 포함되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노 대통령은 각 정당대표는 물론 대선후보희망자들과 함께 개헌의 내용과 추진일정에 대해 협상할 뜻이 있다면서 자신의 이번 제안이 개헌 발의의 퇴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제가 제안한 이 정도의 내용은 반드시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는 것을 당론으로 분명하게 표현해 줘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제안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응답이나 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다음 임시국회에 맞춰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면서 이달중에는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서 국무조정실 산하 개헌추진지원단은 어제 대통령 4년 연임제를 도입하고 대통령과 국회의원임기를 일치시키는 내용의 개헌 시안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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