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성주간을 맞아 마련한 우리나라 여성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7일)은 '일하는 엄마'에 대한 얘기입니다.
회사일, 집안일, 육아에 교육문제까지 슈퍼우먼을 요구받는 고달픈 엄마들을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서울의 한 보육시설.
아이를 데려다놓는 직장여성들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양경희/직장여성 : 아침에는 전쟁터예요.]
[김미선/직장여성 :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늘 해오는 일이니까 습관적으로 하지, 너무 힘들어요.]
서둘렀지만 출근시간까진 늘 빠듯합니다.
출산과 함께 직장여성들은 어디에 아이를 맡기고 키울 것인가를 놓고 그야말로 한차례 '보육전쟁'을 치릅니다.
아이가 좀 자라면 괜찮겠지 싶었는데 끝이 아닙니다.
엄마의 경쟁력이 아이의 실력으로 통한다는 요새 교육풍토,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고형숙(39)/직장생활 8년차 : 그룹별로 과외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어요. 전화를 하게 되면 이미 사람이 다 찼다고...엄마들 사이에서 요즘 아이들 말로 '왕따'를 당하는 것이 아닌가...]
일하는 엄마를 향한 사회적 편견도 여전합니다.
[이서영(39)/직장생활 7년차 : 부모님이 가끔 그러세요. '너는 네 욕심 때문에 그러는 거지, 누가 너한테 그거 하라고 하냐...애들은 애들데로 내팽게쳐 두고..]
[심은정(42)/직장생활 19년차: 직장다니는 여성들에 대해서 여자 스스로가 편견을 만들면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 이런 식으로 만들면서 여자들끼리 이간질하는 그런 게 마음이 아프죠.]
일 때문에 힘들지만 또 역설적으로 고비마다 참고 지켜온 일이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유행란(41)/직장생활 19년차 :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야말로 아이가 나중에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정말 못된 엄만가 하는 생각들다가도 회사일 하면서 녹아없어져 버리죠.]
수퍼우먼을 원하는 사회, 일하는 엄마들은 오늘도 버겁게 직장과 가정을 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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