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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봄철, 푸석한 황무지서 최악 황사 온다

<8뉴스>

<앵커>

네, 그저 꽃샘추위라고 하기에는 날씨가 유난히 고약한데, 올 봄에는 큰 걱정거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황사입니다. SBS는 이에 따라 황사 발원지인 몽골 고비 지역의 현장 르뽀를 준비했습니다. 고비사막은 벌써부터 바싹 말라붙어서 대규모 황사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몽골에서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몽골 남부 고비사막, 이번 겨울 눈이 많지 않습니다.

남 고비의 중심도시 달란자드가드, 공항의 맨땅 활주로에 흙먼지가 부옇게 일어납니다.

[야드마/남 고비 도지사 : 이번 겨울엔 낮기온이 대부분 영상이었습니다.]

아직 겨울인데도 고비에는 지난 주 보슬비가 내렸습니다.

2월의 비 기록은 지난 45년 만에 처음입니다.

건조한 봄이 일찍 닥친다는 신호로 재앙이나 다름없습니다.

[잉흐둡싱/몽골 기상청장 : 땅이 일찍 말라붙고, 습도가 낮아져 3-5월이 더 건조해지면서 황사 발생일수가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적은 눈과 이른 비, 기상 이변에다 바람은 강해서 흙먼지를 날립니다.

[하울란베크 박사/몽골 과학원 사막화연구소 : 진흙과 돌이 절반씩 섞였는데, 미세한 흙가루는 바람에 날아가고 돌만 남게 됩니다.]

이 황토지대는 삭사울이라는 나무가 자라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람에 황토가 깎여 나가자 삭사울 나무도 크게 줄어 들었습니다.

모래바람에 고비 주민들은 고통스럽습니다.

[바트울지/동고비 보그드군 :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울타리만큼 높이 쌓일 때도 있습니다.]

[어슝수릉/유목민 : 황사 바람이 강하면 가축을 들판에 풀어놓을 수 없습니다. 풀을 뜯지 못하면 가축은 살이 오르지 않습니다.]

호수와 강도 말라붙고 있습니다.

[자미앙허를/ 남고비도 만들어버군수 : 호수 주변 주민들이 다 떠났습니다. 가뭄이나 폭설이 닥치면 아예 다른 곳으로 이사가 버립니다.]

몽골의 평균기온이 지난 40년 동안 2도나 올라서 눈과 비가 줄고 고비는 더욱 건조해졌다고 몽골 정부는 호소합니다.

[잉흐만다흐/몽골 자연환경부 차관 : 사막화, 황사 문제는 몽골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지역의 최대 자연재해라고 생각합니다]

메마른 봄철, 푸석한 황무지에서, 흙모래 먼지는 끊임없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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