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며칠 전국을 강타한 매서운 바람에 충북 영동군에서 가장 키가 큰 수령 400년 된 전나무가 쓰러졌습니다.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마을의 수호목처럼 여기던 주민들은 크게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입구에 서 있던 전나무가 처참하게 찢겨져 쓰러져 있습니다.
그제 새벽에 몰아친 사나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수명을 다한 것입니다.
[김상록(65)/영동군 상촌면 : '쿵' 해요. 나와보니까 나무가 넘어가 있고...]
나무가 넘어지면서 2가구는 지붕이 파손되고 전기가 끊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쓰러진 전나무는 높이가 무려 40m로 지난 1982년 영동군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돼 왔습니다.
하지만 수령이 4백 년을 넘으면서 속이 썩어 들어가 수세가 많이 약해 있었습니다.
전나무를 마을의 상징으로 여겼던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정자(60)/영동군 상촌면 : 서운하기야 말도 못하게 서운하지요. 말할 수도 없지요. 동네 사람도 안 사는 것 같고... 저게 넘어지니까...]
춘삼월에 몰아친 매서운 강풍이 마을의 상징을 앗아갔을 뿐 아니라 주민들의 마음까지 시리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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