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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 목소리'흉내..아버지 상대 자작극

 애인의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버지를  상대로 납치 자작극을 벌인 20대 여성과 40대 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A(27.여.간호사)씨의 애인 B(40)씨는 A씨와 짜고 이날 오전 4시45분께 A씨의 아버지(56)에게 전화를 건 다음 "당신의 딸을 데리고 있다.  현금 2억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했다. 

A씨의 아버지는 즉각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고 이때부터 경찰은 전화가 걸려온 전주 만성동과 A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전주 팔복동 일대를 샅샅이 뒤졌다. 

경찰은 A씨의 아버지로부터 "딸의 남자친구와 용의자의 말투가 비슷하다"는  말을 듣고 용의자를 B씨로 압축하고 B씨의 승용차를 수배한 끝에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전주시 인후동의 한 모텔에 투숙해 있던 A씨와 B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최근 아버지 소유의 땅값이 크게 오른 점을 이용해 사업자금을 고민하는 애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최근 유괴 납치범을 다룬 영화 '그놈 목소리'를 본 뒤 애인과 공모, 납치 자작극을 벌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03년 간호사와 환자 신분으로 만난 뒤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을 공갈 혐의로 입건, 조사가 끝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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