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대 백화점을 돌며 고급 장식품들을 훔쳐 온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김모(61, 여) 씨의 수 년에 걸친 절도 행각이 꼬리를 밟힌 것은 서울 서대문구 모 백화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때문이다.
김 씨는 1월 24일 이 백화점에 들렀다가 마음에 쏙 드는 청동제 탁상 시계를 보고 도벽이 발동했다.
순간 '저 시계를 갖고야 말겠다'는 마음에 사로잡힌 김 씨는 근처 침구류 매장에서 이불을 고르는 것처럼 행동하며 매장 구조와 보안 직원의 위치 등을 눈여겨봤다.
김 씨는 곧바로 범행에 착수해 매장 직원이 한 눈을 파는 사이 점찍어둔 85만 원짜리 탁상 시계를 쇼핑 봉투에 넣고 백화점을 유유히 빠져 나왔다.
'자신감'이 붙은 김 씨는 더욱 대담해져 사흘 뒤 같은 매장에서 가장 고급스러워 보이는 약 1m 길이의 바로크풍 벽시계(판매가 262만 원)를 노렸다.
김 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키 만한 벽시계를 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왔으나 너무 '눈에 띄는' 물건을 훔친 나머지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백화점 폐쇄 회로(CC)TV에 찍혀 덜미가 잡혔다.
2005년에도 서울 강남구의 한 백화점에서 물건을 훔친 것을 비롯해 동종 범죄 전과 4범인 김 씨는 "마음에 드는 장식품이 있으면 훔치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었다"며 못 말리는 자신의 '도벽'을 털어놨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이어 집에 벽시계 외에도 고급 장식품이 여럿 있는 점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김 씨를 추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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