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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軍,"한국이 좋아?"

안녕하십니까? 국제부 정준형 기잡니다.

오늘은 최근 한국 근무를 더 하고싶다며 자원하는 미군들이 크게 늘고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물론 예외가 있습니다만- 군대에 다녀와야할텐데요.

저 역시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했습니다. 그것도 미군부대에서..

다시말해 '카투사'로 군복무를 했습니다.

'카투사'다 그러면 한국군 부대에서 병장 제대를 하신 분들은 대부분 '군인같지 않은 군인'이라고 말들을 하십니다.

미군부대에서 편하게 잘 지냈지않냐는 말일텐데요, 나름대로 고생을 많이했다고 생각하는 저같은 경우는 참 억울하기도 합니다.

그럼 당신은 어느 미군부대에서 어떤 근무를 했냐고 물으실텐데, 거기까지 말하면 취재파일이 아니라 개인정보 누출이 될 것 같아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각설하고, 당시 미군부대에서 근무할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상당수 미군들이 한국에 배치돼 근무하는 것을 그리 반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미군들도 많아서였겠지만, 당시 그들이 했던 불평들을 몇가지 나열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가족들을 데려와 살아야하는데(기혼자들의 경우) 주거시설이나 교육시설 등이 다른 주둔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지않다.

둘째, 본토에서 멀다.

세째, 북한과 대치하고 있어 긴장된 훈련이 많다.

넷째, 반미감정 때문에 부대밖으로 외출하기 불안하다.

이것 말고도 이런저런 이유들이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잘 기억이 나지않습니다.

미군들의 경우 본인들이 원할 경우 주둔지역에서 1년에서 2년까지 더 연장근무를 할 수 있는데, 주한미군의 경우 한국여성과 결혼한 미군이나 한국을 좋아하게된 미군을 제외하고 연장근무를 신청하는 미군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미 육군은 그동안  한국에 파견된 미군 장병들을 1년을 기본으로 순환배치 시켜왔고, 연장근무를 신청한 미군들에 대해서는 매월 300-400달러씩의 특별수당을 지급해왔습니다.

미군측에서 연장근무 신청자들에게 특별수당을 지급한 것은 연장근무자가 많을수록 잦은 이동배치에 따른 전력공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특별수당을 당근으로 제공한 셈이죠.

그런데 최근 3-4년새 주한미군내에서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연장근무를 하겠다고 신청하는 미군들이 갑자기 늘어난 거죠.

이유가 뭘까? 갑자기 한국이 좋아졌을까?

미군측에서도 의아해하며 원인을 조사했답니다. 그런데 답이 뭘로 나왔을까요?

아하! 요것들 봐라. 답은 지네 살려고 그런 것였구나.

미군측의 조사결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두 지역으로 차출되는 것을 피하려는게 주요 원인들 가운데 하나로 나타났답니다.

현재 한국에 주둔하고있는  미 8군 소속 군인수는 모두 1만8천9백 명 정도인데 이 가운데 3분 1정도인 6천3백 명 정도가 연장근무자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연장근무자 6천3백명 가운데 아리크나 아프가니스탄 근무 경험이 있는 장병은 8%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따라 미군측에서는 최근 서둘러 복무규정을 바꿔서 한국에서 근무하는 미군 가운데 2001년 9.11 사태 발생이후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하지 않은 장병은 1회 1년까지만 연장근무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종전에는 한국에서 최대 2년까지 연장근무할 수 있었는데, 이것을 1년으로 줄여 버린 것입니다.  한국이 이라크나 아프간 차출을 피하려는 미군들의 도피처가 되는 것을 막기위해 조치를 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좋아서 연장근무를 신청한 미군들이 더 늘어난 것으로 바라보고 싶습니다만, 차출을 피하려고 연장근무를 신청한 미군들이라면 지금쯤 얼마나 불안해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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