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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女)풍에 역(逆)풍맞다!

 
 내 또래에  입사 신참인

 여성들은 자신이 여풍의 한 부류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세계 여성의 날이라 해서

 여성 지위 아직도 밑바닥이네 뭐네 하면서

 뻔한 리포트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

 내 눈에서 본 나와 비슷한 여성들을 취재하는 건 신선한 시도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와 딱 맞는 20대 여성 직장인을 맡고,

 우리 부서 여자 선배 2명은

 각자 지금 자신을 대변한다고 볼법한

 '직장맘'과 '골드미스'라는 주제로 취재를 시작했다.

 

 요즘 계속 여풍 여풍 해대는데.

 여풍의 속사정 혹은 여풍의 실체를 각자 나이와 위치에 맞춰 취재한다는 것.

 

 골드미스 선배는 무슨 '골드'냐, 실상은 '구리'다라고 주장했고,

 애 돌보느라, 일 하느라 어깨 빠지는데

 정작 여성 직장인이라 여풍에 끼게 되는 직장맘의 고충도 들었다.

 

 사회에 첫 진출하는 여성들에 대해 취재한 나는

 오히려 여풍 당사자들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무슨 여풍이냐며 역풍을 맞았다.

 

 여풍의 대상이 되는 건 극소수이거나,,

 여론몰이 좋아하는 인터넷과 언론의 플레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 걸 보며 '나는 왜 이럴까' 하면서 자책한다는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대부분의 직장 새내기 여성들은

 이미 남성 중심으로 짜여진 조직에서 사회 첫발을 내딛고 있는데

 여기서 상당히 우왕좌왕한다는 것.

 

 첫번째로 드는 생각은

 어떻게 상사가 부르는데

 남자사원이 '우렁'차게 '씩씩'하게 '절도'있게 그리고 매우 '짧게'

 "" 하면서 전속력으로 혹은 전속력처럼 보이게 달려갈 수 있냐는 것.

 

 군대에서 밴 습관인 것 같은데

 상사와 남자사원의 관계는 

 이런 군대 문화 속에서 매우 친밀하게 시작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일하면서는

 남자사원의 컴퓨터에 차라리 매직스크린을 사서 달아주고 싶다.

 왜 사내 스캔들의 최종 피해자는 여성이냐,

 결혼하면 때려칠 것처럼 보는 사람들에게는

 로또 맞으면 그만둘 지 몰라도,

 여성이라 그만두지는 않는다 라며 말하고 싶다고.

 

 아직 우리 사회는

 여성을 위한  베이스가 매우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가 사회 탓만 할 수 없다는 거~~

 

 예전보다 성취욕이 강하고, 사회 진출 의욕도 높아져

 자기애 혹은 자긍심이 강해져 버린 우리지만,

 우리가 강해져 버린 속도보다 한참 못 미쳐 따라오는 이 사회와

 우선은,  타협(좋게 말하면 조화...)를 이뤄 살아갈 이렇다할 노하우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은 사회에 진출한 역사가 짧기 때문에

 축적된 인재도 부족하고, 축적된 노하우도 부족하단 말이다.

 

  취재하면서 비정규직 여성을 조명하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쉽다.

  이들은 내가 만난 여성들보다

  훨씬 끙끙대며 편견의 벽에서 살아가고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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