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오늘(3일) 전국의 여러 고등학교와 대학교에는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한 지방 대학교와 실업계 고등학교의 모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강원도 소재 강릉 대학교의 대입 수능 성적 순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대학의 전자공학과에서는 매년 10여 명의 학생들을 미국의 명문대 대학원에 진학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공부를 마친 학생들은 세계 유수의 대기업 등에 취업하여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성과가 가능했을까요?
조명석 교수를 비롯한 학과의 교수님들은 학생들이 국내 학벌의 족쇄를 벗어나도록 세계로 진출할 것을 권장하면서, 열과 성을 다하여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모든 과목 수업을 영어 원서로 진행하고, 방학 중에는 영어 시험 강좌를 열었습니다.
선린 인터넷 고등학교의 최근 성과도 놀랍습니다.
선린고는 요즘 인기 있는 특목고가 아닌 실업계 고등학교입니다.
그러나 이 학교에서는 유학반을 운영하여 매년 10여 명의 학생을 미국의 유수 대학에 입학시키고 있습니다.
하인철 교사를 중심으로 선생님들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면서도 학생들의 소질과도 일치하는 교육을 시켰습니다.
물론 학생들도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였지요.
두 학교의 사례는 교육자의 역할은 단지 성적 우수자를 선발하는 것만은 아니며, 학생의 잠재성을 발굴하고 계발하여 우수한 인재를 만들어 내는 것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현재의 여러 분이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가 실업계라고 해서, 또는 다니는 대학의 서열이 그리 높지 않다고 실망하지 마십시요.
인생에는 제2의 기회가 있는 법입니다.
다만, 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자는 열패감에 사로잡혀 자조를 일삼는 사람이 아니라, 실력을 쌓으며 끝없이 도전하는 사람이라는 점은 명심하십시오.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합니다.
(조국/서울대 법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