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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으로 지은 공간' 색다른 조각 전시

<앵커>

부피와 질량의 부담에서 벗어나 직선과 곡선 같은 선의 개념을 강조한 미술전이 열리고 있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느다란 국수가 겹겹이 쌓여 아늑한 거실이 완성됐습니다.

은은한 빛이 감도는 국수는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면서 작가의 끊임없는 실험정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작가의 머리카락 한올 한올이 작품으로 변했습니다.

머리카락을 접착제로 붙여 만든 격자 모양의 작품은 신체 에너지를 표출하면서 신체미술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광섬유 가닥을 연결한 실리콘은 몽롱한 빛을 내면서 마치 검은 바닷속을 헤엄치는 생명체를 연상시킵니다.

양쪽 벽에 수많은 실을 촘촘히 엇갈리게 이었습니다.

가느다란 선이 얼키고 설키면서 통합의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구리를 용접해 만든 항아리는 물질감과 중량감이 전혀 들지 않으면서 새로운 조각의 아름다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홍희/경기도 미술관장 : 기존 전통 조각들이 물량 위주의 부피감, 질량감에 의존했다면 여기 작품들은 선으로 공간을 짓듯이 작업하면서 조각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 작품들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현실공간에서 다양한 소재로 자유롭게 표현된 46점의 작품을 통해 조각이 담고 있는 선의 개념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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