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랑하는 아들을 비명에 먼저 보낸 부모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쿠웨이트로 간 고 윤 하사의 부모가 주검으로 변한 아들을 만나는 순간을 이 강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들의 시신을 찾아 가는 길에서도 부모는 애써 북받치는 슬픔을 억눌렀습니다.
[윤희철/고 윤장호 하사 아버지 : 야...우리 아들이 국가에 봉사한다는 정신이 너무 훌륭하고 고맙더라고요.]
[이창희/고 윤장호 하사 어머니 : 다신 살 수 없는 길로 갔는데, 이렇게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편안히 우리 아들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10시간의 비행 끝에 마주선 아들의 영정 앞에서 부부는 속절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하염없이 아들의 사진을 쓰다듬는 어머니, 아들의 영정에 입맞추고 오열하는 아버지.
막내 아들의 목숨을 앗아간 아프간 땅은 밟아보지도 못한 채 부모는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에서 아들의 시신을 맞았습니다.
[여기 모인 우리에게 넘치는 위로와 희망과 힘이 되게 하옵소서]
태극기로 덮힌 아들의 싸늘한 주검 앞에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장호는 지금 천국 갔겠지...]
형과 누나도 동생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윤 하사가 전장에서 외로움을 달래며 불던 손 때 묻은 색소폰, 그리고 수첩과 옷가지 등 유품들도 유가족에게 전달됐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도 27살 어린 아들을 떠나 보낸 부모의 슬픔을 위로할 수는 없습니다.
[장호야, 미안하다. 내가 너한테 잘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용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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