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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거액 수임료' 감언이설로 사기

<앵커>

변호사나 세무사 등을 상대로 한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변호사를 하려면 사법 시험을 보죠.

사법시험은 가장 어렵다는 국가고시 아닙니까?

그런데 법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변호사들을 상대로 잇따라 사기를 치고 다니는 간 큰 사람들이 최근 전국을 휘젓고 있습니다.

41살 김 모 변호사는 얼마전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십억 원에 이르는 상속 재산 문제로 가족들끼리 싸움이 나서 상담을 원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 변호사 '큰 건이 걸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전화를 건 남자가 찾아와 자신의 이력을 거창하게 늘어놨습니다.

'외교관 아버지를 둬 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다. 한·미 양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UN에서 근무하다 재경부에 특채되었다.'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도 들도 나중에 상속 문제도 얘기를 들어보니까 승소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의뢰인은 거금의 선임료를 제시하면서 빨리 끝내달라고 부탁을 했죠.

그런데 이 의뢰인 사회 지도층 인사에서 갑자기 사기꾼으로 본색을 드러냅니다.

실수로 지갑을 놓고 나왔는데 착수금 보낼때까지 차 기름값과 식사비를 빌려달라고 변호사에게 부탁을 합니다.

김 변호사는 거액의 착수금이 눈 앞에 아른거릴 뿐 몇 십만 원 빌려주는 건 신경도 쓰지 않았죠.

그래서 선뜻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공인회계사협회와 약정서에 적힌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회원은 없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라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거액의 수임료를 주겠다는 감언이설로 수십만 원씩 챙겨 달아나는 사기꾼들.

최근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를 치던 사람이 지방에서 체포되었다고 합니다만 이런 사람이 한두 명이겠습니까?

수법이 교묘해지고 대담해지는 사기 범죄, 각별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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