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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변국 의식…'고구려' 보도 통제

홍콩 명보 "중국 공산당 '뉴스 보도 요록' 입수"

<앵커>

중국이 고구려 역사나 영토 문제와 관련된 보도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중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판 보도 지침에 해당하는 공산당 선전부의 뉴스 보도 요록을 홍콩의 유력 일간 명보가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20개 금기 사항으로 된 뉴스 보도 요록에는 고구려 역사와 관련된 소재도 포함돼 있다고 명보는 전했습니다.

고구려 문제 외에 70주년을 맞는 난징 대학살이나 중·일 전쟁을 촉발한 노구교 사건도 보도 통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과 일본등 주변국들을 자극해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게 통제 이유입니다.

이 때문인지 중국 언론들은 고구려 문제나 동북 공정에 대해서 거의 침묵해 왔습니다.

보도 요록은 이와 함께 중국이 독자 개발한 군사 무기에 대해서도 서방의 중국 위협론을 부추길 수 있다며 과장 보도하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인공 위성 요격 탄도 미사일 실험에 성공한 뒤 서방에서 중국 위협론이 급부상하는 것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중국 외교부도 중국의 군사력이 위협적인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군사비를 더 투명하게 공개하라는데) 속옷까지 벗고 보여달라는 것입니까? 중국의 군사력은 세력 확장이나 대외 침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

화평굴기, 즉 평화롭게 강대국으로 부상한다는 중국의 대외 정책이 보도 지침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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