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이 낮시간대 야산에서 술을 마시고 함께 있던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뒤 숨지도록 방치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28일 성폭력 범죄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A(14)군 등 중학생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27일 오후 3시께 남양주시 진접읍 내곡2리 풍양초교 뒤 야산에서 B양 등 여학생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만취한 B양을 차례로 성폭행한 뒤 실신한 B양을 숨지도록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군 등 3명은 B양을 야산에서 성폭행하고 나머지 3명은 이를 도와 주웠으며 실신한 B양을 업고 인근 밭으로 내려와 또 다시 성폭행한 뒤 옆에 있던 비닐을 덮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숨진 B양은 이날 친구 C양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남양주로 놀러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모와 함께 어렵게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있던 C양은 경찰에서 "술을 많이 마셔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보니 친구가 없었다"며 "친구가 술에 취해 집에 갔다는 남학생들의 말을 듣고 산을 내려왔다"고 말했다.
A군 등은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으나 A양이 숨진 사실은 몰랐다"며 "정신을 잃은 B양이 추울까 봐 비닐로 덮어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남학생들 가운데 한명이 밭에서 성폭행하던 중 손으로 B양의 입을 막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B양이 질식해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B양은 28일 오전 9시35분께 마을 주민에 의해 옷 일부가 풀어헤쳐져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탐문수사 도중 신발을 찾기 위해 현장을 서성거리던 C양을 붙잡아 나머지 학생들을 모두 검거했다.
(남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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