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3.1 운동 당시 수원 부근 제암리에서 일본군이 주민들을 교회에 가두고 집단 학살한 제암리 사건, 아실텐데요. 일본이 이 사건을 은폐, 왜곡하려 했다는 사실이 당시 일본군 사령관의 일기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3.1 운동의 불길이 확산되던 1919년 4월 15일, 일본군은 제암리 주민 23명을 학살했습니다.
하지만 일본군은 주민들이 저항해서 사살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이 이렇게 제암리 사건을 조작, 왜곡했다는 사실이 당시 일본군의 조선 주둔군 사령관이던 우쓰노미야 대장의 일기에서 확인되었습니다.
학살 사흘 뒤인 4월 18일의 일기에는 "사실을 인정할 경우 일본에 불리한 만큼 저항때문에 사살한 것으로 꾸미기로 했다"고 기록되었습니다.
또 다음날에는 "적절치 못한 진압을 한 간부에게 중징계를 내렸다"고 적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원에는 독립 운동의 진행 과정은 물론 일본군의 진압 실태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그는 특히 조선에 대한 무력 통치를 비판하면서 "조선인의 원망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의견도 적었습니다.
[기라/일본여대 교수 : 일본의 식민 통치 실태에 대한 생생한 자료입니다.]
우쓰노미야 대장의 아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 구명 운동에 앞장서기도 한 지한파 정치인 입니다.
당시 식민 지배에 대한 주둔군 사령관의 시각이 비교적 솔직하게 적혀 있는 우쓰노미야 대장의 일기는 곧 책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제암리 학살사건, 조직적 은폐·왜곡 증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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