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주에 사고 많이 나기로 악명 높은 영등포 교차로를 소개해드렸는데, 운전자들이 아무리 조심해도 사고가 나는 교차로가 또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연중기획 교통안전 시리즈에서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화양동 건대입구역 교차로입니다.
교차로 안에 놓인 교각 때문에 성수역 방향으로 가는 차량들은 좌측 시야가 가립니다.
지난해 8월에는 유조차가 교각 뒤에서 진입하는 택시를 뒤늦게 발견하고 피하려다 전복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운전자 : 출발하기가 겁나죠. 저기 서 있으면. 다음 신호인데 계속 오고 있으니까 겁나죠.]
계속 아슬아슬한 상황이 벌어지고, 정체를 못 참은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을 시도합니다.
신호 위반도 비일비재입니다.
[운전자 : 그럼 거기서(신호 바뀔 때) 따라가지 어떻게 서란 말이오. (경찰관 : 당연히 서야지.) 교차로에서? (경찰관 : 당연히 서야지.)]
건대입구역 네거리는 지난 2005년 사고 62건이 발생해 전국에서 5위를 기록했습니다.
교각 근처에서만 10건이 일어났습니다.
이곳 교차로는 이 교각을 옮기는 것처럼 운전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힘듭니다.
하지만 신호 체계를 조금만 고쳐도 소통 상황은 달라집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우선 주행 신호를 2초 늦췄습니다.
또 차량이 충돌하지 않도록 신호 순서를 바꾸고 1시간 동안 지켜봤습니다.
교각 근처에서 답답했던 차량 흐름이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김용석/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안전팀 : 이 지점은 교통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올해 도로교통 안전관리공단에서 개선 설계를 할 예정입니다.]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교차로는 신호 체계를 조금만 바꿔도 더욱 안전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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