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숨진 윤 병장은 제대를 불과 석달 앞두고 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윤 병장이 고국의 부모님께 보낸 영상 편지를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고 윤 병장이 보낸 영상 메시지 : 안녕. 엄마 아빠 형아 누나. 업무상 비행장에 나왔거든. 저기 보이는 헬기가 시누크. 잘 지내고 있고 나중에 전화할게.]
군화와 군복을 어루만지며 아들의 체취를 더듬던 아버지는 서러운 울음을 토해냅니다.
[내 아들 미국 이름이 데이비드 윤이에요.]
뜬 눈으로 밤을 지샌 어머니는 제대를 불과 석달 앞둔 아들의 허망한 죽음이 믿기지 않습니다.
[이창희/고 윤장호 병장 어머니 : 이제는 모습도 못 보고 전화 소리도 못듣고..]
어릴때부터 반듯했던 막내 아들은 공부도 잘해 집안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는 윤 병장의 어린 시절이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미래의 CEO를 꿈꾸던 윤 병장은 13살때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중·고등학교를 거쳐 명문 인디애나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대학 시절엔 부모님들에게 부담주기 싫다며 스스로 학비를 벌었습니다.
[박철환/대학 친구 : 아르바이트까지 새벽까지 하면서 자기 공부도 안 빼먹고 하고.]
대학 졸업 후, 윤 병장은 고국에 대한 향수와 애정을 특전사 자원 입대를 통해 실현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대학원 진학 자금을 모으겠다며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아프가니스탄 근무를 자원했습니다.
막내 아들과 여생을 보내려 했던 부모님들의 가슴엔 채워질 수 없는 커다란 빈자리가 생겼습니다.
[윤희철/고 윤장호 병장 아버지 : 28년 세월 가운데 13년밖에 내 옆에 두지 못해서 그게 너무 가슴아프죠.]
밝고 건강했던 젊은 청년의 죽음은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홈페이지와 사이버 분향소에는 고인을 기리는 추모의 글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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