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화산섬 스트롬볼리에서 폭발 임박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주민 750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유럽에서 가장 활동이 심한 화산 가운데 하나인 스트롬볼리산 정상부에는 최근 두 개의 분화구가 새로 입을 벌렸으며 여기서 흘러내린 용암 가운데 한 줄기는 이미 바다까지 도달했다.
스트롬볼리 화산은 지난 2002년 대폭발을 일으켜 200만㎥의 화산암이 바다로 쏟아졌으며 이로 인해 파고 10m의 쓰나미까지 뒤따라 스트롬볼리 마을이 큰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쓰나미를 일으킬 만큼 큰 규모의 폭발이나 용암 분출이 당장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주민 안전을 위해 선박 대기 등 모든 주의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시칠리아섬 북쪽에 위치한 해발 2천m의 스트롬볼리 화산은 지난 2천년 동안 활동을 계속해 왔다.
한편 이탈리아의 지진학자들은, 약 2천년 전 대폭발로 폼페이시를 잿더미로 만든 베수비우스 화산이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럴 경우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키지 않으면 최소한 30만명이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립지구물리학 및 화산연구소 연구진은 슈퍼컴퓨터를 이용, 베수비우스 화산의 활동을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추적한 결과 이런 규모의 피해 전망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러나 다행히 소마산 테두리 부분이 자연적인 방벽 역할을 해 북부 위험지대 주민 20만명이 대피할 만한 시간은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 당국은 베수비우스 화산의 폭발에 대비, 반경 7㎞내 주민 50여만 명의 대피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유사시 1주일 안에 전원 대피시킬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피터 백스터 교수는, 지난 60여년 동안 잠잠했던 베수비우스 화산이 다시 폭발할 경우 폼페이시와 헤르쿨라네움시가 폐허로 변했던 서기 79년의 참사가 되풀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4천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1631년 폭발 모델을 사용한 시뮬레이션에서 폭발시 분화구에서 흘러나오는 마그마의 온도는 950℃, 위험 지대 가장자리에 도착했을 무렵 온도는 200℃로 나타났다.
(로마 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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