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가 캠퍼스내 체육관을 헐고 이곳에 영화 관이 들어서는 대형 쇼핑몰을 유치키로 해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학습 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부산대에 따르면 대학측은 정문 인근에 위치한 낡은 체육관을 헐고 지하 4층 지상 7층(연면적 5만4천㎡) 규모의 ´효원문화회관´을 건립, 오는 2008년말 준공키로 했다.
민간투자(BTO)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효원 E&C가 시행사로, 삼성중공업과 시티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현재 기존 체육관 철거작업과 함께 입점업체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효원문화회관은 8개의 영화관이 들어서는 대형 쇼핑몰 형태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이는 시행사측이 최근 이 건물에 대한 분양광고를 내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분양광고에는 효원문화회관이란 이름 대신 '효원 굿플러스'란 이름으로 지하 3 ∼4층 주차장, 지하 2층∼지상 2층 의류점 등 쇼핑몰, 지상 3∼5층 영화관, 지상 6층 부산대 평생교육원, 지상 7층 메디칼 및 클리닉 센터가 들어서는 것으로 돼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학생들은 대학 홈페이지에 건립반대의 글을 올리는 등 캠퍼스내 쇼핑몰 건립을 둘러싼 논란이 과열되고 있다.
총학생회는 홈페이지에 '총학의 입장'이란 글을 통해 "굿플러스 분양광고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학본부는 총학생회를 속이고 학생들을 기만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뒤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또 "지난해 있었던 협의에서 대학본부측은 쇼핑몰을 건설하겠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고 문화회관을 건립한다고만 했다"며 "영화관과 쇼핑몰은 언급도 없었다"고 반발했다.
학생들은 편의·문화시설의 확충이란 점에서 찬성한다는 의견속에 상당수는 "학문 정진에 힘써야하는 학교측이 캠퍼스안에 쇼핑몰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학습권 침해뿐만 아니라 도의적으로도 맞지 않다"며 "더구나 사립대도 아닌 국립대가 이 같은 일을 추진한다는 게 놀랍다"는 반응이다.
대학 중 처음으로 BTO 방식을 도입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학 숙원사업인 체육관, 운동장 지하주차장, 제12공학관이 건립되고 캠퍼스내 환경개선 및 교통동선 개선사업이 이뤄지는 혜택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또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입점 시설은 대학과 사업시행 자간 실시협약에 따라 향후 상호 협의로 최종 결정되며 이 과정에서 교육환경에 저해되는 시설의 입점을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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