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야기를 꺼내기가 쑥스러운 2월말입니다. 화요일인 오늘(27일)도 전국에 봄기운이 가득했는데요. 기온은 조금씩 더 올라가고 있어 이대로 여름으로 가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말도 안돼는 상상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사실 사계절 가운데 제일 느끼기 어려운 계절은 봄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겨울은 춥고 여름은 덥고 가을은 서늘하기 때문에 느낌이 있지만 봄을 느끼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죠.
예전처럼 늘 밖에서 활동하던 시절이야 봄의 따뜻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지만 요즘처럼 실내활동이 많아지면 야외의 첫 느낌이 덥다 아니면 춥다 뭐 이렇게 단편적으로 다가서기 때문에 화사하다는 느낌 빼고는 봄을 느끼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최근 이어지고 있는 맑고 포근한 날씨가 오히려 봄의 느낌에 적합한 것 같습니다. 적당히 따뜻하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니 말입니다.
" 남동풍과 남서풍 "
날씨를 예보할 때 가장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가 바람입니다. 바람하면 뭐 그리 대단할까 하시겠지만 바람이라는 것이 공기의 흐름의 결과이기 때문에 어떤 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봄 느낌을 가져오는 바람으로는 남서풍을 먼저 들 수 있습니다. 남서쪽 그러니까 중국 남쪽에서 다가서는 공기인 만큼 따뜻할 수 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공기가 조금 탁한 성질을 갖고 있어 안개가 자주 끼는데요. 이 때문에 화창한 느낌보다는 뿌연 느낌이 더 강해 별로 환영할 만한 날씨는 아닙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남동풍의 경우에는 시정이 좋고 기온도 남서풍이 불 때보다 더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 몹시 화창한 느낌을 주는데요.
원인은 남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건조해지고 기온도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습기를 거의 떨어버리고 다가서기 때문에 그만큼 공기가 깨끗할 수 밖에 없겠죠.
" 수요일도 쾌청! "
수요일인 내일(28일)은 남서풍보다 남동풍이 불 가능성이 큽니다. 앞에서 전해드렸듯이 날이 청명하고 기온도 높게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겠죠.
이 때문에 내일 예상되는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16도로 올 들어 가장 높구요. 그밖의 전국 대부분 지방의 기온도 오늘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동해안은 남동풍이 불 때 낮은 구름이 하늘을 덮으면서 흐린 날씨가 이어지고 기온도 낮기 마련이어서 서쪽지방보다 기온이 덜 올라가겠고 구름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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