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26일) 열린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홍콩영화 무간도를 각색한 디파티드가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재수, 삼수도 아닌 무려 7번의 도전 끝에 감독상을 안았습니다.
최효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었습니다.
무려 26년간 아카데미상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홍콩영화 무간도를 각색한 '디파티드'로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무관의 한을 단숨에 씻었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 : 봉투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죠? 수상의 영광을 안게 돼 크게 감격했습니다.]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으로 미국 사회를 예리하게 비판하면서도 휴머니즘이 있는 영화로 감동을 주었던 마틴 스콜세지.
예순 다섯의 나이에 아카데미의 인정을 받은 영화거장에게 참석자들은 기립 박수로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화에 평생을 바친 거장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예순 둘의 나이로 '더 퀸'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을 열연해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헬렌 미렌.
일흔 셋의 나이에 생애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남우조연상을 차지한 앨런 아킨.
두 사람 모두 수십 년간 묵묵히 영화만을 위해 살아온 삶이었기에 마침내 찾아온 아카데미의 영광이 더욱 값져 보였습니다.
[헬렌 미렌 : 엘리자베스 2세 여왕께 감사드립니다. 그 분이 아니었다면, 이 곳에 설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라스트 킹에서 독재자의 모순적 심리상태를 절묘하게 재현한 포레스토 휘테거는 흑인으로서는 네 번째로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지구 온난화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은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과 주제가상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전 미국 부통령 엘고어가 역설하는 지구온난화 강의를 담아 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드림걸즈'는 여우 조연상과 음향상을 받는데 그쳤고 7개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벨' 역시 작곡상만 차지한데서 알수 있듯 올해 아카데미상은 후보작의 면모가 인종과 국적면에서 가장 다양했고 마지막까지 수상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시상식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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