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외국계 은행이 3천만 원 미만의 예금은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민 고객은 아예 받지 않겠다는 것인데 은행권의 이른바 VIP 마케팅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외국계 은행 영업점, 거래 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하자 1백만 원 이상의 돈을 맡기라고 요구합니다.
[은행직원 : (계좌 하나 만들까 하는데요.) 새로 계좌 만들려면 초회 입금이 1백만원 있으셔야 합니다.]
이 은행은 한술 더떠 다음달부터 3천만 원 미만의 정기예금은 아예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액 예금자는 다른 은행에 떠넘기고 이익이 많이 남는 고액 예금자만 상대하겠다는 것입니다.
[은행직원 : 창구가 부족하니까 그거 (인터넷뱅킹)를 확대하려는 그런 방향이기도 합니다.]
외국계 은행뿐 아니라 국내 대부분의 시중은행들도 VIP고객에게 각종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호화로운 별도의 상담실에 수십 가지의 수수료 면제, 그리고 대출금리 우대에 심지어 자녀들의 맞선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선이/은행 VIP고객 담당직원 : 4만 원 정도 해요. 10번에. 그런데 그런 기회가 송금의 빈도수가 많은 고객이라면 굉장히 많은 혜택을 본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은행 고객들에게 VIP 대우는 그림의 떡입니다.
[은행고객 : 3천만 원 이하요? 이하면 안 받아요? 예금을? 왜 안 받아요? 그러면 안되지.]
[은행고객 : 그러면 안되지. 아무나 다 할 수 있게 해야죠.]
서민 고객들을 상대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서민들은 은행 문턱에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은행은 민간기업이지만 정부로부터 각종 제도적 지원을 받습니다.
그만큼 결제기관으로서 공적인 서비스에도 충실해 줄 것을 고객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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