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버블 세븐'이라고 있죠. 부동산 기사에서 워낙 많이 등장하는 표현이니까 다 아실테지만...서울에서는 강남, 서초, 송파, 양천구. 여기에 경기도 분당, 평촌, 용인 이렇게 도합 7곳으로집값이 비싼 대표적인 지역을 꼽아 지칭하는 말입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1.11 대책 이후 버블세븐 7곳 중 6곳은 집값이 이미 내렸는데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던 용인 아파트 값이 결국 15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2005년 11월 이후 처음 하락했다고 하니 꽤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물론 가격은 전주 대비 0.08% 떨어졌으니 별 변동은 없다고 봐야 겠지만 용인 지역도 집값 하락이라는 대세에 결국 순응하게 됐다는 정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설교통부 자료에서도 용인 지역은 올들어 계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은 채 그냥 집값 변동이 없다는 애깁니다.
이는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거래가 뚝 끊겨 가격 동향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애기이기도 합니다.
반면, 서울 강남 지역 재건축은 급매물이 일부 거래가 되면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인 강남 개포주공, 고덕 주공인데요.
1.11대책 이후 거래가 완전히 단절됐다가 최근에 급매물이 소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개포 주공 1단지는 이달 들어 급매물이 10개 정도 거래됐다고 합니다.
단지에 수천세대가 있는데 겨우 10개 가지고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네 중개업소에서는 작년 12월 이후 거래가 거의 없다가 이달 들어 급매물이긴 하지만 어쨌든 거래가 성사되니까 이게 '바닥' 아닌가 싶은 거죠.
그렇지만, 대세가 반전됐다고 보기는 여전히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입니다.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아파트 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담보 대출을 받기도 어려워져 추가 매수세가 붙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국회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부동산 관련 입법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크게 변할 수 있습니다.
주택법 등이 정부안대로 통과된다면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지금 분위기가 유지되겠지만 차질을 빚는다면 집값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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