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입생들에게 원하는 담임교사를 직접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학생의 자발성을 높여 긍정적이란 주장과 입시위주 인기투표로 변질될 거란 비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충암고등학교 홈페이지입니다.
1학년 20개 반의 담임교사 이름과 사진, 담당 교과와 학급운영 방침까지 실려 있습니다.
다음달 입학 예정인 학생들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담임교사를 골랐습니다.
한 반에 37명씩 선착순으로 지원해 대상 학생 7백 30여 명 중 88%가 올해 담임을 스스로 결정했습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선택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김영구/충암고 입학 예정 : 선생님들이 자세하게 써 주셨어요. 비교해가면서 볼 수 있고, 정할 수 있어서 좋죠.]
[김창록/충암고 교장 :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서 마련했습니다.]
담임 선택제는 강원도 등에서 일부 시행됐지만, 서울에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선혜/충암고 1학년 담임교사 : 아이들이 선택을 해서 왔기 때문에, 일단 아이들을 봤을때 좀 더 제가 책임감도 막중해지는것 같고, 애착도 좀 더 많이 생기는 거 같아요.]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은 담임교사 배정은 학교의 고유 권한이라는 반응이지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교원단체는 교사의 능력과 관계없이 입시에 비중이 큰 주요 교과 교사에게 학생이 몰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원희/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 부회장 : 담임은 인성을 포함한 생활지도를 해야되는데, 교과목위주가 되기 싶고요. 그렇게 되면 정말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가기가 쉬운데...]
학생이 담임을 선택하는 것이 공교육의 기본 원리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정명신/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회장 : 어떤 교사를 선택하든지간에 그 수업의 질이라든가 충분히 담보될 수 있도록 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충암고는 올해 시행 성과를 보고 담임 선택제를 2, 3학년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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