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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 지지율 변화? 검증 공방 영향인 듯

<8뉴스>

<앵커>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간에 지지율 격차가 다소 줄어든 것은 검증 공방의 여파로 분석됩니다.

지지율 변화의 의미와 양 진영의 반응, 김우식 기자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간에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은 역시 설을 전후해 뜨거웠던 후보검증 공방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검증 공방을 알고 있는 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72.3%, 즉 4명 가운데 3명 꼴로 듣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해 이런 영향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박 두 진영 중 어느쪽 입장에 공감하는지 물은 결과, 잘 모르겠다거나 양측 모두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4.6%로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또 이 전 시장측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22%, 박 전 대표측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15%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이 전 시장쪽도 큰 공감은 못 줬지만, 박 전 대표측 역시 큰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게 지지율 격차 축소 폭이 그렇게 크지 않았던 이유로 분석됩니다.

이번엔 지지율 변화를 지역과 연령에 따라 살펴봤습니다.

먼저, 지역별로 보면 이 전 시장은 여전히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지켰지만 부산과 경북, 광주에서의 지지율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경남북과 광주에서의 상승이 눈에 띕니다. 이번에는 성별, 연령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이 전 시장은 30대 전반 남성, 60세 이상 여성, 그리고 40대 후반 남성의 지지도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55세 이상 여성과, 40대 후반 남성, 24세 이하 남성에서 지지율 상승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인 영남 지역이나 고령 여성층에서는 후보 흠결이 본선에 영향을 줄까 봐서, 광주 지역이나 30대 전반 남성에서는 이 전 시장 지지자들의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약해서 지지율 변화가 비교적 컸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한나라당에서 우려하고 있는 두 주자간의 분열 가능성을 물었습니다.

분당할 것이란 응답이 24.1%, 분당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33.2%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2.7%로 가장 많아 일반인들이 전망하기엔 쉽지 않은 주제로 풀이됐습니다.

양 진영 모두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외형상 실망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주호영 의원/이명박 전시장 비서실장 : 오차범위 내의 변동이라고 보고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고요. 경제를 살릴 비전과 추진력있는 지도자를 여전히 강력히 바라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선교 의원/박근혜 전대표 대변인 : 도덕적 우위, 그리고 7% 경제성장 가능성에 대한 국민적 이해, 그리고 방미기간 보여준 외교적 능력이 평가됐다고 봅니다.]

아직은 김유찬 씨의 폭로가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 차원의 검증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좀더 구체성있는 추가 폭로가 있을지에 따라 민심은 변화될 가능성이 있어 양측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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