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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찬 폭로-이명박 측 반박' 진실게임

박근혜 전 대표측 "직접 해명하라"…이 전 시장측 "당이 조사할 문제"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명박 전 시장의 비서관을 지낸 김유찬 씨가 이 전 시장 선거법 위반사건과 관련해서 오늘(21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김 씨는 이 전 시장의 부탁으로 위증을 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고, 이 전 시장측은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증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던 김유찬 씨가 닷새 만에 다시 기자회견을 자청해 관련 자료 세 가지를 내놨습니다.

[김유찬/이명박 전 시장 전 비서 : 허위 진술을 하지 않았다면 이명박 전 시장은 당시 신병이 구속될 수도 있었던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먼저, 김유찬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금품수수 내역서.

스무 차례에 걸쳐 이 전 시장측 보좌진 3명으로부터 1억 2천 50만 원을 받았다고 적혀있습니다.

이 전 시장측은 이 자료가 거짓이라고 맞받았습니다.

96년 11월 양재동 주차장에서 5천 5백만 원, 97년 1월 서초동 까페에서 1천만 원을 받았다는 두 건만 해도 돈을 줬다는 이광철 씨가 당시 수감중이었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습니다.

[주호영 의원/이 전 시장 비서실장 : 이광철 씨가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있을 수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문건 자체가 전혀 믿을 수없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 수 있을겁니다.]

다음은 위증교사 부분, 김 씨는 이 전시장측 변호인이 예상질문과 답변까지 알려줬다며 관련 서류를 공개했습니다.

[김유찬/이명박 전 시장 전 비서 : 이렇게 답변하면 좋겠다고 해 그대로 메모했다.]

[주호영 의원/이 전시장 비서실장 : 이명박 전 시장의 변호인이나 당시 구속돼 있던 이광철 씨 등의 변호인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김유찬 씨에게 신문을 할 수도 있고 신문사항 건네줄 수도 있습니다.]

위증 대가로 돈을 줬다는 K모, J모 전 보좌관과의 통화내용도 제시했습니다.

[K모 전 보좌관과 김유찬 씨 통화내용 : 압박을 많이 받아요. (MB측으로부터?) 그렇지. 나도 내 입장이 있으니까]

이에 대해 김 씨는 이 전 시장이 자신을 돕지 못하게 한 증거라고 주장한 반면, 이 전 시장측은 위증교사를 입증할 내용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밖에 김 씨는 살해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이 전 시장측은 2002년 출간하려던 김 씨책에는 훈계를 들었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말을 바꿨다고 비난했습니다.

김 씨의 폭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이 직접 해명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당에서 조사할 문제라고 맞섰습니다.

그렇다면 진실은 밝혀질까?

당 경선준비위는 늦어도 다음주 월요일까지 검증시기와 방법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권이 없어 진실규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수사가 불가피하지만 이 전 시장측은 사건이 법정으로 비화돼 장기화되는 것을 꺼리고 있습니다.

결국 진상은 명백히 가려지지 않은 채 경선 국면 내내 공방전만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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