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혁당 희생자 고 이수병씨 명예졸업장 받아

<8뉴스>

<앵커>

지난달에  32년 만에 열린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인혁당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당시 억울하게 숨진 8명 중 한명인 고 이수병 씨에게 오늘(21일) 명예 대학졸업장이 수여됐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1975년 3월 4일 대한뉴스 : 인혁당은 대한민국을 폭력으로 전복하고 공산정권을 수립할 목적으로 북한괴뢰 지령에 따라 조직되고 활동한 반국가단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5년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으로 무고한 젊은이 8명이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경희대를 다니다 제적된 뒤 민주화운동을 벌이던 이수병 씨도 이 사건에 연루돼 38살 젊은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32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달, 법원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고문에 의한 조작이라며 피고인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경희대는 오늘 고 이수병 씨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습니다.

입학한 지 48년 만입니다.

젊은 날 억울하게 남편을 잃고 이제는 할머니가 된 아내가 대신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고통과 회한으로 얼룩진 고인의 졸업장을 받아든 늙은 아내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정숙/고 이수병씨 부인 : 제가 집에 가서 저희 남편 사진 앞에서 제가 당신 이 졸업장을 받았다고...]

[이창훈/이수병선생 기념사업회 사무국장 : 이번에 이수병 선생님께서 받게 되는 명예졸업장은 사회적인 차원에서의 명예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씨 가족들은 고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형수들에 대해서도 빠른 명예회복을 기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