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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만든 '10만원권 위조수표' 국내 유통

중국서 위조 수표 4천매 밀반입 2명 구속

<8뉴스>

<앵커>

네, 중국산 가짜 관련 뉴스가 또 하나 있습니다.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10만 원권 수표가 대량으로 위조돼 국내로 밀반입되고 있는데, 식별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고 합니다.

박정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이 압수한 10만 원권 위조 수표입니다.

워낙 정교해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자외선 램프를 비춰도 진본처럼 고유한 색상까지 나타납니다.

실제로 이 위조 수표로 물건을 구입해봤습니다.

[상점주인(음성변조) : 영수증 안 드려도 되죠? (가격이) 6만 원이니까 4만원 드리면 맞아요.]

감쪽같이 속아 넘어갑니다.

다시 찾아가 거스름 돈을 돌려준 뒤 가짜 수표임을 설명해줬습니다.

[(손님들이) 싫어 해요. 뭐 그런 걸 (진본 확인)하려고 하냐며 오히려 성질을 내요.]

국정원은 이런 위조 수표가 2003년부터 중국에서 대량으로 제조돼 조선족이나 국내 유통책 등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 위폐 담당관 : 스캐너와 포토샵 작업을 통해 상업용 인쇄기로 대량 제작되고, 액면가의 10~40%로 구입해서 일반 재래시장 등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2월에는 중국에서 10만 원권 위조 수표 4천 매를 몰래 들여온 2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런 위조 수표의 피해는 조금만 신경 쓰면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이처럼 수표를 불빛에 비춰보면 진짜 수표에는 숨어있던 무궁화 문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정원은 금융권에 위조수표 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검·경·세관 등과 공조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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