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 주수도 회장...
호송차에서 내리는 주 회장의 모습을 잡기 위해 카메라 기자들이 죽 늘어섰습니다.
호송차가 들어오고.. 한 카메라 기자가 묻습니다.
"주수도, 어떻게 생겼어?"
바로 돌아오는 한 마디..
"딱 보면.. 아.. 주수도구나.. 싶게 생겼어.."
주 회장은 호송차에서 내렸고, 기자들이 여러 질문을 던졌지만 소문난 언변을 자랑하지도 않고 바로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징역 12년..
(제이유 측에선 다소 예상했었지만..)
선고를 받고 나오는 주 회장의 얼굴은 법정에 들어갈 때 보다 굳어있었습니다.
역시 또 기자들이 몰려들었고....
뭔가 말을 하고 싶은 것 같았지만, 입은 악물었다 싶을 정도로 꾹 다물었습니다.
하지만, 'yes or no'를 요구하는 질문에 대해선 고개로 의사 표시를 했습니다.
(기자) "항소하실건가요?" (주수도) "(끄덕)"
(기자) "사기 혐의가 유죄인데, 혐의 인정하시나요?" (주수도)"(고개 두어 번 가로저음)"
(기자) "형에 이의는 없으신거죠?" (주수도)"(고개 힘차게 가로저음)"
그러고선, 후다닥 호송차에 밀려 들어가버렸습니다.
피해자만 9만 명.. 피해액은 2조가 넘고...
제이유에 투자했다 실패한 사람 가운데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형량 말고, 자신을 믿고 사업에 뛰어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뭐였을까요?
주 회장의 뒷모습을 보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 ..
주수도 회장 선고 공판, 최규홍 부장판사는 "'주의 말씀'을 먼저 드리겠다" 고 시작했습니다.
"세인의 관심이 쏠려있는 이 사건을 심리하는 데도 기본적으로 법률과 양심, 증거에 따라 결론을 내렸다.. 검찰과 제이유 측 주장이 서로 너무 달라 극한 대립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결론은 하나일 수 밖에 없다. 반드시 어느 한 쪽은 결론에 수긍하지 못할 것.. 1심은 그 자체로 존중해달라.. 이번 사건도 다른 다단계처럼 대법원까지 가야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니 확정될 때까지 신중이 기다려 달라.."
그러면서 주 회장에게 징역 12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재산죄'에서 12년 형은 1심에서 내린 최고형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해 같은 재판부에서 다른 다단계 업체 대표에게는 징역 10년을 선고했었습니다.
이번 '제이유' 건은 죄도 좀 더 중하고, 피해자도 엄청 많고...
무엇보다 사기 행위를 퍼뜨리고, 가난을 대물림하는 등 사회의 폐악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높은 수당 등 일확천금을 노리고 불법 다단계 영업에 뛰어든 사람들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얘기는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단계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거기에 참여해 사업을 벌리는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108페이지나 되는 판결문을 작성하느라 밤을 꼬박 샜다는 재판부는 매우 피곤해 보였지만, 한 편으론 얼굴에 안도감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제이유 지지자들 vs. 제이유 피해자 모임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부딪혀봤자 기사거리만 될 뿐, 실익이 없다는 점을 눈치챈 걸까요...
주 회장의 모습이 보이자 지지자들은 소리를 칩니다..
"화이팅!! 힘내세요!!"
반대로 피해자 측은 조~용합니다. '이따가 보자'란 생각이었을까요..
법정은 지지자들과 피해자 모임에서 온 방청객들로 꽉 찼습니다.
기자가 아닌데도 재판부가 읽는 판결 요지를 꼼꼼히 적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000 작품이란 거 알지?" 라고 하며 다른 다단계 업체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들렸고요.
'징역 12년 선고'란 말이 떨어지자 법정은 한 번 술렁합니다.
공판이 끝나고..
지지자 측은 "말도 안 된다"면서도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어서였을까요..
그래도, '주수도 회장 절대 무죄'를 계속 주장합니다.
'무죄가 나오는 그 날까지' 법정 공방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보여줍니다.
무죄 증거를 샅샅이 찾아내 법정에 제출할 것이라는 각오까지도요.
피해자 측은 이제서야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죄질에 비해 '너무 낮은 형량'이 불만입니다.
검찰에 항소를 하라는 이유서도 제출하겠다고 합니다.
선고가 나오자마자 바로 법률 검토 작업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바라는 것도 하나입니다.
피해 받은 걸 다 메꿔주는 것.
그것만 되면 법원의 모든 결정을 인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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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제이유' 1심 선고 공판 법정 밖 이야기였습니다.
항소심에선 어떤 얘기와 증거들이 나올 지 궁금하면서도, 살짝 두려워지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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