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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주권자들 "자진 입대, 후회 없어요"

<앵커>

어제(20일) 군 입대를 피하려고 해외 영주권을 산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되었습니다. 하지만 군에 자진해서 입대하는 해외 영주권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육군 논산훈련소에 단체로 입대한 해외 영주권자들입니다.

처음 입어보는 군복에 전투화까지, 익숙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군 면제 대신 스스로 입대를 선택한 결정에는, 후회가 없습니다.

[안유상/일본 8년거주 : 한국에서는 남자 되려면 군대 나와야 한다고 들어서 저도 한국남자 되고 싶어서 군대에 왔습니다.]

이렇게 자진 입대하는 영주권자는 지난 2004년 38명에서 지난해 82명에 이르는 등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육군도 올해부터 해외 영주권자들을 위해 특별 적응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본격적인 군사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군대 예절 강의와 훈련장 견학 등을 통해 군 적응력을 높인다는 취지입니다.

[박맹서/육군훈련소 입소대대장 : 입대 초기에 문화적 격차를 줄이고 또한 군복무에 대한 사전 예습을 통해서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조안을 두고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육군은 이런 국외 영주권자 적응 프로그램을 올해 네 차례 시범 실시한 뒤 성과에 따라 매월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이밖에 영주권자들의 해외 휴가 시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본인들이 원하는 보직을 부여하는 등 해외 영주권자들의 입대 여건을 더욱 개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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