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통령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겁니다"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들 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또다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해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고어는 지난주 영국 BBC 방송과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나아가 "어떤 상황 에서든 다시 출마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미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가 자신의 전 공인 '지구환경' 문제를 이슈로 미국민들의 관심을 꾸준히 모으고 있고, 지지자들도 고어를 대선에 출마시키기 위해 정지작업에 한창이기 때문이다.
실제 워싱턴 정가에선 그가 출마를 결심하기만 하면 민주당의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배럭 오마바 상원의원의 강력한 맞수가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적지않다.
알다시피 고어는 지난 2000년 치열한 민주당 당내 경선을 거쳐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어 전국 득표에서는 더 많이 득표하고도 '승자 독식'이라 는 미국의 독특한 선거제도로 인해 대통령 자리를 내줘 지지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후 고어는 사실상 정치와 손을 끊고 환경 보호운동에 전념, 지난해에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을 제작,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 랐고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때문에 힐러리와 오마바에 대한 검증작업이 본격화돼 두 후보로는 공화당의 유력주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대적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고어가 올 10월 발표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확정될 경우 출마쪽으로 '유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고어의 출마 여부는 전적으로 올 연말의 정치 상황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고어는 마음만 먹으면 1-2주 이내에 수백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동원할 충분한 능력을 가졌다"며 그의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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