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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빠져' 날개 파손? 못 믿을 '최정예' 전투기

<8뉴스>

<앵커>

얼마 전 전투기 추락 사고로 여전히 속이 불편한 우리 공군에 또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났습니다. 한 대에 1천억 원이나 하는 최신예 전투기 F-15K의 날개가 부러진건데, 그 이유가 참 어이없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는 지난 9일 대구의 공군 기지에서 일어났습니다.

공군 F-15K 전투기는 엔진 정비를 위해 예인 차량에 끌려 정비고로 향했습니다.

정비고에 넣기 위해 기체를 180도 회전시키는 순간 갑자기 왼쪽 뒷바퀴가 땅 속으로 꺼져 들어갔고 이때 왼쪽 날개 끝부분이 지면과 충돌하면서 파손됐습니다.

바퀴가 지표면의 맨홀을 지나는 순간 20t의 기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주변 지반이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F-15K는 대당 가격이 천억 원에 이르는 최신예 전투기로 미래전에 대비하기 위한 우리 공군의 핵심 전력입니다.

내년까지 모두 40대가 도입됩니다.

하지만, 공군의 기반 시설 노후화로 원시적인 사고까지 일어나면서 유사시 최첨단 전투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낳고 있습니다.

[조진수/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 : 해당 비행장이 40여 년이나 된 낡은 시설로서 누적 피로가 가중돼서 일어난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KF-16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가까스로 어부에게 구조되는 등 이어지는 악재에 최정예를 자부하는 우리 공군이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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